잡담 이야기

홍콩여행, 향항연수 출발, First day in HongKong 카이탁공항

Yellow Fish 2016. 10. 7.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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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추억을 정리하면서 옮기는 글입니다. 1996년 홍콩지사에서 3개월동안 연수를 받으면서 개인적으로 프리하게 지내던 시절의 이야기로 즐거웠던 향항(香港), 홍콩여행을 다시 한 번 생각하며 당시 메모와 노트를 참조해 그대로 옮겨보려고 합니다.

 

디지털시대로 접어들면서 낡았지만 정감있던 아날로그 사진들과 추억들은 빛바랜 일기장이나 사진앨범에서 구시대의 유물처럼 갖고 가기엔 너무 오랜 시간이 흘러버렸다는걸 얼마 전에 깨닫고는 하나씩 추억을 정리해 이곳에 정착시켜야겠습니다.

 

 

 

홍콩여행으로 첵랍콕 국제공항을 이용하고 있지만 이때만 해도 홍콩 홍홈 도심지의 해변가에 위치한 카이탁국제공항을 이용해야 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악명높은 곡예비행을 해야만 입국할 수 있었던 홍콩, 1997년 중국통합을 1년 앞둔 시기의 1996년의 한여름 모습을 연수생 첫날의 보고서로 본사에 올렸던 내용입니다.

 

 

 

<1996년 6월 3일 홍콩 카이탁공항 입국>

 

SKD

 

1.A.M : KCC H,K Branch office

2.P.M : Using the tramway and starferry 

3.OTHER : English class, moving hotel room in Eaton Hotel to stay in long-term

 

 

SUBJECT

 

1. To discuss directions of my culture training in H.K with KCC Branch.

2. To learn and know the way of public transportation.

3. To understand the location of the H.K island in general A.S.A.P I can.

 

 

CONTENT

 

I was on board in flight with some pleasure, wonder, fear and irritation in this morning.

It's same condition to Mr. Park, trainee in China, met in the Kimpo airport early morning.

My first feeling in H.K is very dangerouse in the Caitak Airport. The plane I took on turned

 around rapidly several times before the airplane was landed on their runaway.

And I saw the old buildings on the both side of the street with complicated shops, crowded

 people and many clothes to dry from sunlight.

Although this sight made me wonderful, I was always delighted to see faithfully living

behavior of other country.

 

I checked in the Eaton Hotel for 3 days to Jun. 06 in expensive room rate

(standard HK$ 1,150*20% D/C * 15% S/C & TAX) since the reservation doesn't made until

last Sat.

B.P INT'L Hotel room rate isn't reliable for me, so I negotiated and requested the reduction

in their price to Mrs. Ally, charger of reservation.

I was informed of the new rate and I made a contraction with Eaton Hotel, after I came to

hotel from Tsim Sha Tsui area on walk to take a ticket for English class and to eat chinese

meal.

The new rate is slightly more expensive than B.P hotel's room rate.

 

Details is as attached sheet.

Anyway, I will attend the KCC Branch and decide my way for training tomorrow.

 

 

EXPENDITURE(HK$)

 

Monthly payment in hotel : $23,850

Ticket for English class    : $1,680

MTR regular pass           : $200

Other goods                 : ABT $200

 

 

 


 

김영삼 정부가 주창하였던 세계화 globalization 의 일환으로 내수기업이었던 우리 회사도 이에 서서히 동참을 해가던 시기였습니다. 그러던 중 회사에서 사원. 대리급으로 해외 연수생 선발제도를 도입하였고 몇개월후에 과장급까지 확대되면서 가장 처음으로 선발되게 되었습니다.

 

 

 

미국이나 유럽지역의 연수를 원했지만 그쪽은 사원.대리급이 배정되었다는 소식과 함께 홍콩지사로 가라는 지시를 받고 가장 먼저 걱정되었던 건 영어회화가 거의 안된다는 점과 중국어는 전혀 모른다는 사실이었는데요.

 

 

영어회화가 안되어도 토익점수는 사내의 같은 직급클라스에서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영어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게 되었고 인사부에서 적극 추천하면서 등 떠밀려 가듯이 3개월의 홍콩연수를 하게 되었는데요

 

 

 

홍콩지사 소속으로 통제를 받게 되었어도 그룹사의 계열사 지사이기 때문에 회사 소속도 틀리고 지사장과 나는 한직급 차이밖에 나지 않아서 신변안전과 관련된 사항외에는 거의 통제를 받지 않아 아침 출근보고만 하고 외출후 현지퇴근하는 자유로운 생활이 가능했습니다.

 

연수생의 보고서는 간단했습니다. 위에 영문보고서처럼 매일같이 다닌 지역과 느꼈던 점을 보고서로 작성해서 본사로 보내주면 되었는데요. 한글 보고서로 해도 되는데 굳이 영문을 이용한 이유는 회사에서 지원하는 아무런 조건이 없는 3개월 연수에 천만원 이상을 투자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과장 초임으로 월급에 127만원이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연봉의 1/2이상을 지원받고 있어 하나라도 더 외국의 문화를 배우고 세계화와 관련한 여러 선진국들의 문화와 생각을 익혀야 한다는 마음으로 연수기간 3개월동안 회사에서 꼭 필요한 이야기외에는 한글을 절대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서툰 영작실력과 꽉 막혀 있는 영어회화로 인해 의사소통이 어려웠던 당시의 생각과 위에 영문글을 쓰기 위해 호텔방에서 낑낑대며 거의 1시간이상을 투자했던 기억이 새로운데요. 앞으로도 홍콩여행, 향항 연수시절의 이야기를 아날로그 사진들도 스캔으로 작업해서 함께 올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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