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10월8일에 개봉한 우주과학 SF영화인
마션을 오늘 아침 3D영화로 관람했습니다.
긴장과 스릴 그리고 화려한 액션을 생각하고
찾은 영화관이었지만 마션은 정반대였어요.
마션의 제작자인 리들리스콧 감독은 평소에도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편이지만 이번 영화는
남성관객들과 SF계열 특히 우주과학을 좋아
하는 관객에겐 축복과도 같은 영화였습니다.
영화는 잔잔하게 전개됩니다. 화성에서 홀로
살아남는다는 내용을 생각하면 긴장과 스릴을
충분히 주면서 영화를 만들수 있었고 장면이
충분했는데도 불구하고 리들리 스콧 감독은
잔잔하고 긍정적으로 스토리를 밝게 이끌어
갑니다.
이 영화는 과학다큐를 보는 듯한 느낌였어요.
예전 몇번씩이나 보았던 콘택트가 생각났죠.
잔잔하면서도 감동을 주고 관객이 몰입하는
그런 영화였어요.
마션은 우주과학에 대한 고증과 장비의 검증
그리고 뛰어난 영상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요.
주인공 마크 와트니<맷 데이먼> 화성에서 홀로
살아남기 위해 여러가지 생존을 위한 행동을 하
게 되는데 바로 이부분이 SF를 좋아하는 사람이
바라는 다큐적인 요소를 많이 갖추고 있습니다.
영화는 액션과 스릴이 많이 가미되어야 재미가
있지만 마션은 정반대의 잔잔함과 재치 그리고
다큐적 과학지식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전개하
면서 관객들에게 어필하는 영화입니다.
맷 데이먼의 연기력이 영화의 70%를 차지합니다.
다른 연기자들 캐스팅은 정말 화려했지만 그들의
역활은 영화에서 크게 돋보이지는 않았습니다.
한마디로 맷 데이먼이 만들어가는 영화였으며
다른 우주과학 영화들에 비해 스케일이 크지는
않았지만 꼭 필요한 부분에선 정교하게 세팅된
장면 장면이 정말 볼만 했고 우리가 갈망하던
호기심을 충족시켜 주고도 남았습니다.
3D로 보길 잘한 영화입니다. 같이 영화를 본
아내는 도중에 지루한지 30분간 취침모드를
시전했는데요. 이런 면에 관심이 없는 여성
들에게 어필하기는 조금 힘든 영화예요.
그렇지만 화성의 모습을 멋지게 재현하고
상공샷으로 찍은 장면을 보는 것만으로
영화관람비는 뽑고도 남습니다.
광활하고 황량한 화성의 영상과 세밀한 묘사는
SF 열광자들에게는 꿈과 같은 영상입니다.
그리고 헤르메스호의 화성탐사선 모습과
내부의 모습중에 구간을 이동하는 인공중력
구간은 신기할 정도로 감탄 돋게 만들어졌네요.
영화는 긍정적으로 만들어졌어요.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는 주인공과 고민하는 과정을
심도있고 재미있게 풀어가는 영화입니다.
문제가 생길때마다 한가지씩 풀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해결방식도 설명하면서
그럴수도 있겠다 라는 마음을 관객에게
심어주게 됩니다.
가까운 미래에 맷 데이먼처럼 화성에서 600일동안
우리도 충분히 살아남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하는 정도의 여유를 주는 그런 영화죠.
영화는 맷 데이먼을 둘러싼 갈등 구조나 다툼이
없습니다. 미국과 중국이 협조하는 구출 작전에
따라오는 정치적인 알력이나 모략, 정략도 없이
순수하게 진행되어 갑니다.
잔잔한 영화였지만 마지막 장면에서 나도 모르게
감동의 눈물이 살짝 흘러나옵니다. 그만큼 몰입도
높았던 영화였기 때문에 모든 장면이 재미있어요.
과연 이 영화의 승자는 누구였을까요?
맷 데이먼도 아니고 리들리스콧도 아닙니다.
영화 마션은 중국이 최종 승자를 차지합니다.
얼마전 달나라에 우주선을 쏘아올리면서 우주
과학에 본격적으로 진입한 중국의 위상이 영화
마션을 통해 불편할 정도로 절묘하게 맞아 떨어
지며 전 세계인들에게 중국의 과학기술 능력을
은연중에 심어주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문화 스포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밀정 2016, 처음부터 동지!! 국뽕에 취하다 (0) | 2016.09.14 |
---|---|
피파온라인3, 피파 강화 잘하는법 따라하기 (0) | 2016.01.28 |
리그오브레전드, 롤 대리랭 및 대리기사 (0) | 2015.08.23 |
여자친구 오늘부터 우리는 뮤비, 시골 외할머니댁 컨셉! (0) | 2015.07.25 |
여름철 걸그룹 대전의 성적표, 승자는 누구일까? (0) | 2015.07.23 |